[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대표팀서 불평한 김민재, 피로 겹쳐 보였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아르만도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나폴리가 AC밀란에 0-4 대패한 뒤 핵심 수비수 김민재에게 평점 5를 매기며 이렇게 코멘트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세리에A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고전했다.

나폴리는 이날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고 하파엘 레앙에게 멀티골을 내주는 등 4실점했다.

‘투토나폴리’는 전반 25분 나폴리가 브라힘 디아즈에게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서 김민재의 헤더 볼 처리 실수를 언급, ‘김민재가 걷어낸 공이 디아즈의 슛으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지난 A매치 기간 국내에서 멘탈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면서 고통을 호소한 것을 꺼내들며 ‘한국에서 국가대표팀과 (나폴리에서) 이중 헌신을 불평했던 그는 피로가 겹쳐 보였다’고 강조했다.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인 아미르 라흐마니도 ‘동료와 마찬가지로 일대일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역시 평점 5를 줬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는 너무 많은 공을 쳤고 수준 이하 플레이를 했다. 그들은 더는 우리가 우승 후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진한 경기력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나폴리는 AC밀란과 오는 13일과 19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격돌한다. 조속히 4골 차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게 관건이다.

다만 세리에A에서는 나폴리가 이날 대패에도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23승2무3패(승점 71)로 2위 라치오(승점 55)와 격차가 무려 승점 16이다. AC밀란이 승점 51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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