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여유가 생길 것 같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맞대결에서 FC안양을 3-2로 제압했다. 승점 15을 확보한 경남은 7경기 무패(4승3무) 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안양을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경남은 2차례나 리드를 내줬으나 그때마다 추가골을 적립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설 감독은 “마지막까지 이기자고 했다. 안양이 굉장히 강팀이라는 것을 경기하면서 많이 느꼈다. 내가 전술적인 변화에 대처를 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분석을 잘해서 대처를 해야할 것 같다.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이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7경기 무패다. 경남은 시즌 초반이지만 선두 자리를 꿰차며 순항하는 중이다. 설 감독은 “우리에게도 힘이 느껴진다. 동계 훈련을 보면서 올시즌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잘 버텨냈다. 마지막까지 포기않는 모습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세를 유지한다면 쉽게 질만한 팀이 아니라는 생각한다”라며 “결과가 나온다는 건 중요하다.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운영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확실히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글레이손~미란징야~카스트로로 이어지는 외국인 편대는 물론 원기종, 설현진, 모재현까지 골라 쓸 수 있게 됐다. 설 감독은 “원기종이 돌아오고 설현진이 잘해주면서 공격의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 여유가 생길 것 같다”라며 “부상이나 결장같은 여러 변수가 있다. 교체 카드가 5장 있어서 최대한 활용하면서 베스트 멤버를 구성할 생각이다. 결국 마무리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