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도마 위에 오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와 재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데헤아는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7분 모하메드 사이드 벤라마의 평범한 중거리슛을 막지 못해 실점하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이번시즌 데헤아는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수를 네 번이나 저질렀다. 토트넘 홋스퍼의 위고 요리스와 함께 리그 최다 기록의 불명예 주인공이다. 지난 5시즌으로 기간을 확장해도 데헤아는 11번이나 실수를 했다. 조던 픽포드와 함께 최다 동률이다.

데헤아는 2017년 발롱도르 순위에서 20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골키퍼였지만 지금은 맨유의 구멍으로 전락했다. 팀 동료와 팬의 신뢰를 잃어버린지 오래다.

데헤아가 흔들리는 가운데 맨유는 승점 63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리버풀(62점)과는 1점 차이다. 맨유가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아직 4위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골키퍼가 최대 리스크로 꼽히며 불안한 시즌 막바지를 보내고 있다.

맨유 레전드인 리오 퍼디난드도 데헤아에게 화살을 쐈다. BT스포츠 패널로 활동하는 그는 “단지 오늘 실수 때문에 데헤아에게 물음표를 보내는 게 아니다. 그는 맨유에 어울리는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데헤아가 맨유의 넘버원 골키퍼가 될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데헤아와의 재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와 데헤아의 계약은 올 여름 종료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데헤아와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연봉은 삭감하는 조건인데 데헤아 역시 이에 동의해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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