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다시 최전방 고민이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다시 돌고 돌아 최전방 공격수 고민에 빠졌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리그 3연패에 빠진 수원(승점 8)은 같은 날 승점 1을 챙긴 강원FC(승점 12)와 격차가 4점으로 다소 벌어졌다.
수원은 지난시즌 주축 공격수로 맹활약한 오현규(셀틱)가 떠나면서 최전방 고민에 빠졌다. 사실상 팀에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안병준뿐이었기 때문이다. 수원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오현규의 대체자는 뮬리치였다.
뮬리치는 203㎝의 장신으로 지난 2시즌 동안 성남FC에서 69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3월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4월에 복귀했으나, 7경기 출전에 1골을 넣었다. 더욱이 뮬리치는 지난달 10일 전북 현대전 이후 한 달 가까이 결장 중이다.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안병준도 내전근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안병준은 수원FC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45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김 감독도 “뮬리치가 (부상을) 나가 있고 그 자리를 볼 수 있는 선수는 안병준 한 명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안병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이날도 수원은 중앙 수비수 한호강이 유일한 득점자였다. 김 감독은 안병준이 교체아웃된 뒤 아코스티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아코스티는 측면 공격수지만 볼 키핑력과 결정력이 뛰어난 자원이다. 최전방에서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다. 다만 아코스티가 빠지면서 측면 공격의 옵션 중 하나를 잃어버린다는 출혈도 존재한다. 최하위 탈출이 시급한 수원으로서는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시즌의 전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 최하위인 수원에 6월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한 달일 수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4월에 부임한 김 감독이 팀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긴 시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전력 보강을 위한 여름 이적시장도 잘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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