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5월 2일 이후 40일 만에 3연승(31승33패)을 기록했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투수전은 매우 드물다. 더구나 파드리스는 올해 1점 차 승부에서 매우 약하다. 11일(한국 시간) 3-2 승리를 포함해 4승11패에 불과하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1점 차에서 16승5패로 가장 강하다. 불펜의 블로운 세이브보다는 타자들이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봅 멜빈 감독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필드 2차전에서 선발 라이언 웨더스를 3이닝(1실점)을 던지게 하고 불펜 게임으로 진행했다. 전날 9-6으로 쿠어스필드다운 화력의 경기였다면 이날은 투수전에 살얼음을 걷는 1점 차 승부로 이어졌다.

경기의 수훈갑은 3-2로 앞선 8회 1사 3루에서 대타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타구를 파울 지역에서 잡아낸 3루수 매니 마차도다. 파드리스는 5회 실점 때 중견수 실책과 폭투로 허용하지 않을 실점을 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이제키엘 토바의 3루쪽 내야안타 출루 후 폭투, 땅볼로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로키스 버드 블랙 감독은 우완 닉 마르티네스 상대 좌타 무스타커스를 대타로 세웠다. 2구째 때린 타구는 3루 파울지역으로 등을 지고 좇아간 마차도는 4차례 저글링 끝에 포구하고 엎어진 자세에서 홈으로 곧바로 뿌려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막았다.

멜빈 감독은 “매니가 잡았을 때 내 반응은 오 마이 갓! 이었다.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잡아낸 빅 플레이였다”고 칭찬했다. 마차도는 타석에서도 5타수 3안타에 1득점을 기록했다.

2루수 김하성은 4차례 타석에 모두 주자를 둔 상황에서 타격이었다. 6회 1사 1루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만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3타수 무안타 1득점 2삼진으로 타율은 0.242로 떨어졌다.

5회 말 1사 3루 전진수비에서 알란 트레호의 2루 땅볼 때 김하성의 홈 송구는 약간 높아 포수의 태크 플레이가 늦어 득점이 됐다. 정확한 홈 송구였으면 실점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불펜 게임으로 승리를 낚은 파드리스는 9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삼진 2실점으로 3-2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조시 헤이더는 3타자 상대 2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세이브를 작성했다. 12일 올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올해 3연승이 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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