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전방 그리고 결정력 고민은 계속된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승점 20을 유지한 인천은 9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10위 수원FC(승점 19)가 승점 1을 추가하며 격차가 줄었다.
6월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치른 첫 경기. 인천은 모처럼의 승점 3을 노렸다. 인천은 포항전 전까지 6경기에서 1승5무로 무패를 이어오고 있었으나, 시원한 승리는 계속해서 거두지 못했다. 인천의 과제는 최전방 공격수와 결정력에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 감독은 “휴식기가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입을 열었다. 그의 고민이 느껴지는 한 마디였다. 인천은 최전방 공격수 천성훈의 부상으로 제로톱을 가동하고 있다. 볼 소유 능력이 뛰어난 음포쿠를 통해 공격 빈도를 높이겠다는 조 감독의 구상이다. 다만 음포쿠 역시 전문 공격수가 아니기에 위치 선정이나 움직임이 만족할 수 없다.
포항전에서도 인천은 음포쿠를 중심으로 공격이 진행됐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조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제르소와 김대중 등 가동할 수 있는 공격수들을 총동원했다.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시종일관 공세를 취했다. 14개의 슛과 7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인천은 19경기에서 18골로, 경기당 한 골이 채 되지 않는다. 최근 3경기에서는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3골로 천성훈이다. 음포쿠, 제르소, 에르난데스, 김보섭이 모두 2골만 기록하고 있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천성훈과 김대중 뿐이다. 김대중은 아직 올 시즌 득점이 없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는 최전방에서 역할을 해주기보다는 스피드와 폭발력을 앞세운 측면 공격수로 분류해야 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강도 염두에 없는 건 아니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다. 천성훈은 부상 이후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조 감독은 “공격에 아쉬움이 있다고 본다. 찬스에 비해 결정력이 낮은 게 아쉽다”고 답했다. 인천은 28일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수원 삼성과 만나고, 다음달 2일 강원FC를 연달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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