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제13회 전국 해양문화학자대회가 지난 6일 완도군 신지면 조선대학교 해양생물연구센터에서 개최됐다.

전국 해양문화학자대회는 해양 및 도서지역 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해양 관련 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도서지역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과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과 해양자원 재발견, 해양치유산업 홍보, 섬 지역 물 문제 등 지역 현안 사업 추진 방향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대회는 ‘신 기후 체제 시대 섬·바다 세계의 대전환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주제로 전국의 해양문화 학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다.

대회 1일 차에는 발표와 종합토론이, 2일 차에는 14개 분과 회의와 융합 토론, 해양문화치유센터에서 해양치유 체험을, 3일 차에는 고금 충무사, 이순신 기념관 등 해양문화 답사가 이뤄졌다.

신우철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유치하고 오는 9월 해양치유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해양치유가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문화 관련 전문가분들과 함께 해양산업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대회에서 나온 의견들은 수산과 해양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기후 체제 시대, 섬과 바다에 거는 기대’라는 주제로 고석규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기조 발표가 있었다.

고석규 원장은 “우리나라 기온 상승이 지구 평균 온난화 속도보다 빠르며, 표층 수온 또한 세계 평균 보다 약 2.6배 빠른 것으로 나타나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앙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전하며, 그 해답인 블루카본의 최적지로 전남 지역 갯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곽유석 남도문화유산연구원 상임이사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나아갈 방향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 1위로 바다와 일상의 삶을 이어주는 수산업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확산시킬 수 있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해조류 및 어류 양식 등 완도 수산업의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는 전시 연출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한편 완도군에서는 지난해 10월 국비 1,441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성공해 완도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해양수산 관련 콘텐츠 전시·체험, 연구, 교육 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대회 둘째 날에는 해양 고고학, 고대 해양사, 조선·근대 해양사, 수산업과 어촌 해양문학과 철학, 해양산업과 생태관광, 섬·해양 정책 세계와 정보고 등 14개 분과 회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