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산사태 4번 발생, 13,000여 톤 규모 낙석

도, 정선군에 긴급복구비 10억 원 지원... 정부에 특별교부세 등 국비 지원 요청

김 지사,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라”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 기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금일(14일) 오후 3시, 13,000톤의 대규모 낙석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인근 산사태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당초 계획된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산사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곳에서는 지난 6일부터 1주일 간 총 4차에 걸쳐 집중호우로 인한 낙석과 사면붕괴가 일어났다.

6일, 7일, 9일까지 3차에 걸쳐 총 304톤의 낙석이 발생하였는데, 13일 18시 37분 경 13,000톤 규모의 암석과 토사가 무너지는 대규모 사면붕괴가 일어났다.

이 지역은 석회암지대 산악지역으로, 과거부터 여름 장마철이면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4일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후 폐쇄회로(CCTV)를 통한 집중 모니터링 등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김진태 지사는 현장에서 최승준 정선군수의 긴급 브리핑을 받고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정선군을 위해 긴급복구비 10억원을 즉시 지원할 것을 지시했고,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해당 지역 안전확보와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 할 것을 당부했다.

김진태 지사는 “정선군 공무원들의 빠른 판단으로 도로통행을 제한한 덕분에 인명피해가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하면서, “이 구간은 옛날부터 산사태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고, 앞으로도 산사태가 재발할 위험이 있다. 향후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우회도로 건설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서는 3차 낙석 후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를 방문하여 이번 산사태 발생지역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과 내년도 재해예방사업 국비 반영을 요청하였으며, 더 큰 규모의 4차 산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 지속적으로 국비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계속된 집중호우로 13일 오후 10시 30분 산림청에서는 서울과 인천경기, 세종과 강원, 충북과 충남, 전북 그리고 경북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최고 단계로 상향하였으며, 14일 오후에는 광주, 대전, 전남 지역에 추가적으로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도내에서는 15시 기준으로 강원남부지역에 호우주의보, 삼척과 영월에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중에 있으며, 시군 포함 총 1,199명의 직원들이 호우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위험지역 접근금지와 논밭 물꼬작업 금지 등을 민방위경보(393개소), 마을방송(1,836개소), 산간계곡방송(517개소)을 통해 적극적으로 경보방송을 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되어 도로 비탈면 및 급경사지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고, “도민들께서는 산, 계곡, 하천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cdc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