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SSG가 베테랑 3명을 1군에서 뺐다. 한유섬(34), 이재원(35), 임준섭(34)이다. 각각의 이유가 다 있다.

SSG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투수 커크 맥카티와 포수 조형우-전경원을 1군에 올렸다.

맥카티는 이날 경기 선발로 예고됐기에 등록은 당연했다. 포수 자리는 젊은 피로 채웠다. 올라온 선수가 있으니 내려간 선수도 있다. 외야수 한유섬, 포수 이재원, 투수 임준섭이다.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은 퓨처스에서 경기를 계속 뛰어야 한다. 여기 있으면 선발 출전이 쉽지 않다. 2군에서 경기를 계속 나가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원은 한 타임 쉬어갈 때가 됐다. 조형우를 올려야 할 때이기도 하다. 임준섭은 맥카티 자리를 위해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유섬은 올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진 상태다. 61경기, 타율 0.184, 2홈런 22타점, OPS 0.528이 전부다.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군에 있으면 경기 출전이 어렵다. 아예 퓨처스로 내려가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되찾도록 했다.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임준섭은 올시즌 27경기 23.2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한화에서 방출당했고, SSG가 데려왔다. 연봉 4000만원이다.

6월까지 평균자책점 2.86을 찍었다. 7월 들어 살짝 부진하다. 전날 경기에서도 0.1이닝 1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한 번 빼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김원형 감독은 “너무 잘해주지 않았나. 내려갈 타이밍이라 봤다. 마침 우리 불펜에 왼손 투수가 4명이나 된다. 최근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기도 했다. 내릴 때는 항상 고민하게 된다. 정말 고마운 선수다. 조정해서 다시 올라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재원의 경우 올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077에 그치고 있다. 부활을 꿈꿨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조형우라는 젊은 포수를 키워야 하는 SSG다. 이재원이 잠시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한편 김원형 감독은 전경원 등록에 대해 “토요일(29일) 선발 투수가 등록되면 아마 빠질 것이다. 비록 사흘이지만, 1군에서 있는 것도 경험이 될 것이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