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구미=강예진기자] 삼성화재가 대회 첫 축포를 터뜨렸다.
삼성화재는 7일 경상북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예선 B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2-25 25-12 25-19 25-19)로 이겼다.
네 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박성진이 공격 선봉에 섰다. 1세트 7점을 시작으로, 2세트 3점, 3세트 5점, 4세트 3점으로 총 18점을 마크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도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미들블로커진의 활약도 좋았다. 김준우와 양희준이 각 10점씩을 올렸다.
경기 전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우승보다는 있는 구성원으로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것들을 해왔다”면서 “서브를 강하게 구사해야 한다. 수비와 연결 부분은 지난시즌부터 강조했다. 우리만의 리듬과 템포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세트를 뺏기 뒤 돌입한 2세트는 여유롭게 챙겼다. 미들블로커들이 경기를 주도했다. 김준우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5점, 양희준 역시 속공으로만 5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83%에 달했다. 24-11로 세트포인트에 오른 삼성화재가 손쉽게 세트를 끝냈다.
3~4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3세트는 손현종이 교체로 투입돼 오픈 공격을 성공, 분위기를 올리면서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한국전력은 공재학과 서재덕이 각각 아킬레스건, 손가락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하면서 흔들렸다. 삼성화재가 리드를 놓치지 않고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의 추격에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김정호가 팔을 걷어 붙였다. 17-14에서 17-16으로 한 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노재욱은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다시금 19-16으로 도망가면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이태호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뒤를 받쳐 줄 선수가 없었다. 팀 블로킹(6-10)과 서브(1-4)에서 모두 밀리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