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코미디언 황영진이 박서준 머리띠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1일 IHQ 바바요에 공개된 ‘투머치토커’에서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에서 박서준의 태도논란을 다뤘다.

지난 5일 열린 행사에서 토끼 머리띠를 한 박보영은 팬에게 건네받은 머리띠를 박서준에게 전했다. 하지만 박서준은 머리 양쪽을 잡으며 착용하기 힘들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투머치토커’ 출연자는 “캡처된 사진만 보면 오해가 될 수 있지만 영상을 보면 박서준이 두 손으로 머리 때문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박서준이 최선을 다해 박보영에게 해명했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의 반응에 대해 “‘연예인이라고 해서 그날 컨디션과 상관없이 팬들이 주는 건 다 해야 하냐’라며 ‘별것도 아닌데 트집을 잡고 흠집내기를 한다’란 의견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코미디언 황영진은 박서준의 태도에 대해 “경솔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유에 대해 “박보영은 2006년 데뷔이고 박서준은 2011년 데뷔다. 선배가 머리띠를 주면 쓰지는 않아도 받고 가지고 있긴 해야 했다. 박보영은 17년 차 배우다. 연예계 예의상, 선후배 예의상 안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진 변호사는 “말 한마디의 차이인 것 같다”라며 “김태리 씨도 취재진이 ‘크게 하트를 해주세요’라고 요청을 했을 때 ‘싫어요 민소매 입었잖아요’라고 말해서 화기애애하게 넘어갔다. 박서준도 박보영에게만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죄송합니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못합니다’라고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박서준은 머리띠 논란에 대해 “사실 무대인사 다니며 땀이 정말 많이 나더라. 내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 올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분들도 있어서 오늘은 올린 머리를 하고 땀이 나도 닦기 편하니까 ‘이렇게 가야겠다’ 하고 스프레이를 많이 뿌려서 고정했다. 뚜껑 쓴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게 고정했다. 그 상태에선 머리에 뭘 쓰거나 하면 두피가 좀 많이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핑계 같긴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지 않나. 저 그런 거 아무 거리낌 없이 잘 한다. 보영 씨가 머리띠를 들고 있게 해 민망하다는 말씀도 많다. 저는 그게 제 것이라 생각 못했고 보영 씨 팬 분이 보영 씨를 드린 것인데 제가 가져가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받지 않았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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