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지난달 29일 대형 트레이드로 유니폼이 바뀐 선수들이 일찍이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이주형이 이미 친정팀 LG를 상대로 이미 4경기에 임했는데 최원태가 12일 키움 타선에 맞선다. 그리고 김동규 또한 13일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3일 선발 투수에 대해 “키 큰 선수가 선발 등판한다”며 김동규가 13일 잠실 LG전 선발 투수임을 발표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G에 지명된 신장 195㎝ 김동규는 LG 입단 후 선발 투수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임했다. 키움으로 유니폼이 바뀐 후에도 2군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했고, 지난 9일에는 13일 선발 등판에 앞선 불펜피칭 차원으로 짧은 이닝을 소화했다.
즉시 전력은 아니다. LG도 그랬고 키움도 김동규가 당장 활약하는 게 아닌 꾸준히 성장 과정을 밟으면서 미래 핵심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홍 감독은 “선수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일단은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는 단계”라며 “물론 이전에 있었던 팀을 상대로 등판하는 게 조금 잔인한 일인지도 모른다. 부담이나 두려움을 많이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자신감을 얻게 되면 그 에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내일 자신감을 얻는 피칭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김동규의 13일 선발 등판을 결정한 시점에 대해서는 “수요일 2군 등판에 앞서 통보를 했다. 짧게 던지고 1군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며 “그날은 긴장했는지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또한 선수가 이겨낼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은 전날 경기 6회초 이주형이 삼진 아웃을 당한 상황을 두고 “올해 이런 상황이 유독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심판분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다. 그래도 판정 하나로 경기 흐름이 바뀌고 승패가 갈리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가 향후 주심의 볼·스트라이크 판정도 챌린지(비디오 판독) 항목에 넣으려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이 하는 운동에 기계가 계속 들어가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하지만 정확성과 공정성을 위해 도입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날 키움은 김준완(좌익수)~김혜성(2루수)~도슨(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우익수)~김태진(3루수)~김동헌(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맥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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