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구미=박준범기자] 2000년생 박성진(삼성화재)과 2001년생 신호진(OK금융그룹)이 결승전을 수놓았다.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이 13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맞붙은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 2000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박성진과 2001년생 아포짓 신호진이 가장 돋보인 선수였다. 결과는 OK금융그룹의 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둘의 정면승부도 볼 거리였다.
신호진은 이날 34득점으로 팀 내 그리고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더욱이 신호진은 전날 4강에서 파나소닉(일본)을 상대로 31득점 맹폭을 가했다. 블로킹도 6개였다. 개인 최다 득점과 블로킹 기록을 썼는데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삼성화재를 무너뜨리는 데 일등공신 구실을 해냈다.
무엇보다 신호진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초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 번에 가져왔다. 우승을 확정 짓는 득점도 신호진의 몫이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34%에 달했다.
박성진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는 신장호와 김정호라는 좋은 공격수가 있다. 여기에 박성진이 가세하며 삼각편대를 꾸렸다. 박성진은 이날 30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7.44%나 됐다. 범실은 4개였다. 패하긴 했으나 박성진의 활약도 충분히 돋보였다.
지난시즌 최하위 삼성화재가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상우 감독도 앞서 “어려울 때마다 결정해주는 부분에서 도움 받고 있다. 박성진이 성장해주면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컵대회는 떠오르는 스타가 주목받는 대회다. 두 선수가 다가오는 2023~2024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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