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자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을 했다가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의 사생활 폭로가 또 이어졌다.

영국 더선은 30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 회장은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일 때 8~10명의 어린 소녀들을 빌라로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면서 ‘시끄러운 밤이 새벽 6시까지 이어졌고, 이웃들이 잠에 들지 못하게 방해했다’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빌라 이름은 럭셔리 파라다이스로 그레나다 살로브레나 지역에 위치, 210평에 달하는 거대한 건물이다.

다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 빌라는 업무 회의를 주최하는데 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사람들과의 바베큐 파티를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매체는 당시 이웃을 만나 이 사실에 대해 묻자 ‘소음이 너무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벽까지 많은 술과 음악, 많은 소녀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여자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강제 입맞춤’을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전에 에르모소와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에르모소는 자신의 SNS에 “어떤 직장에서도 이러한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거듭 입장을 내면서 그가 사임을 거부하면, 그가 사퇴하기 전까지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그라지지 않는 논란, FIFA는 “이번 조치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국제적 활동에도 적용된다”며 “오늘부로 발효돼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90일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