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팝의 황제 故 마이클 잭슨의 딸이 열성팬들에게는 국경일과도 같은 아버지 잭슨의 생일을 축하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8월29일은 마이클 잭슨의 65번째 생일이다.
마이클 잭슨의 둘째 딸로 모델 겸 가수, 배우인 패리스 잭슨(25)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소셜 미디어에 뭔가를 끄적이지 않으면 그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것같다.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히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관심도 없다는 뜻이다”라고 비꼬았다.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지도 않냐며 자신을 훈계하고, 비난하고, 심지어 “자살하라”고 한 극성팬들을 향한 글이었다. 2009년 마이클 잭슨이 51세의 젊은 나이에 돌연 사망한 뒤 패리스는 정서불안에 시달렸고 잦은 극단적 선택의 징후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패리스는 “정말 미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내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내용으로 아버지에 대한 나의 사랑을 측정하고 있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남자를 핑계로, 한번도 만난 적 없는 그의 딸을 학대하고 조종하고 괴롭히지 말라”라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은 가족 그룹인 잭슨 패밀리를 통해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했다. 그의 가족은 종교적인 이유로 “생일 축하가 하느님을 불쾌하게 한다”는 신념을 갖고 별다르게 생일을 축하하지 않는 문화 속에서 자랐다.
차라리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 동물권에 대한 지지 등 지구를 위한 캠페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힌 패리스는 “아빠가 사랑했던 것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난 아빠가 그걸 좋아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6월25일 자택에서 돌연 사망한 잭슨은 살아있었다면 올해 65세 생일을 맞이한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14년이 지났지만 해마다 잭슨의 생일인 8월29일에는 수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온오프라인에서 추모한다. 올해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클 잭슨 원(ONE)’ 공연이 열렸다.
패리스는 마이클 잭슨이 두번째 아내 데비 로우와 사이에서 낳은 삼남매 중 둘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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