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동국의 뒤를 이어 프로 테니스 선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이동국의 둘째 딸 이재아(16)가 선수 은퇴를 공식화했다.

세번의 무릎 수술로 재활에 상당한 시간을 보냈던 이재아는 8일 장문의 글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10년간 땀과 시간을 투자했던 테니스 선수의 꿈에 안녕을 고했다.

이재아는 8일 자신의 채널에 “오늘 저의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와의 이별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 7살 때부터 10년간 울고 웃으며 앞만 보고 달려오던 세계 탑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던 꿈, 그 꿈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얼마 전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되었고 저의 꿈을 그만 접어야 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어릴 때부터 저는 제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피 땀 눈물로 노력해왔고, 테니스 삶 속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쌓아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 꿈을 이룰 수 없게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겨울 2번째 수술 이후 병원 원장님은 저에게 더 이상 테니스와 같은 강한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셨고 그 후로 부모님도 테니스를 반대하셨다. 그래도 제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고 다시 한 번 더 도전해 보려고 노력했다. 다만, 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영원히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저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잠시 좌절했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저의 인생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려 한다. 포기에서 용기를 발견하고, 제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든 더 멋지게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재아는 지난 2016년 제51회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10세부 여자 단식 우승에 이어 2021년 ATF 제1차 양구 14세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복식 우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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