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1972년부터 시행한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을 전신으로 하는 덴소컵이 기존 남자 대학선발팀간의 경기 뿐 아니라 1,2학년 챔피언십, 여자부까지 확대 개편된다.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한일 대학선발팀이 겨루는 덴소컵을 이틀 앞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덴소에서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줘서 내년 3월부터 기존 (남자)대학선발팀 경기 뿐 아니라 1,2학년 챔피언십과 여자 대학선발팀간의 경기도 정기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학년 선수, 여자 선수의 지속적인 교류는 양국 축구 발전 범위를 넓히고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은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 덴소가 후원하면서 2004년부터 덴소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남자 대학선발팀간의 경기로만 치러왔는데,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올해 첫 덴소컵 당시 시범적으로 1,2학년 챔피언십과 여자 대학선발팀간의 경기를 운영한 적이 있다. 1,2학년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저학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인천대가 출전해 쓰쿠바대와 친선전을 치렀다.
당시 양국은 남녀 U-23 연령대가 고루 참가해 교류의 폭을 넓히고 서로의 축구 스타일, 문화를 익힌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침내 내년 3월부터 세 부문으로 나뉘어 정기전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변 회장은 “특히 여자 대학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활동하지 않는 이상 다른 나라와 교류할 기회가 적은 편이다. 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께서도 반기고 있다”며 “한일 대학 선수에게 덴소컵이 더욱더 소중한 대회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토 겐이치로 덴소 이사진 및 경영임원도 “한일 대학 축구 발전을 위해 덴소는 20년간 꾸준히 지원해왔다”며 “앞으로 양국 축구 사회를 위해 더 공헌하고 싶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의 관심과 협력이 밑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회장은 이날 장기간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을 후원해온 덴소를 대표해 방한한 이토 경영임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한편, 이번 덴소컵은 24일 오전 11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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