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나이가 있나요~” 학업 중단 어르신께 배움의 기회 제공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철원군이 인생 2막 반딧불 초등학교를 운영한다.
철원군은 지난 17일 철원군 평생학습관 강당에서 반딧불 초등학교 입학식을 진행했다.
인생 2막 반딧불 초등학교는 시대적 배경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거나,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신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검정고시반을 운영, 철원군민 누구에게나 초등학력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 기회를 마련하고자 계획됐다.
지난 2017년 지역평생교육활성화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평균 75세 어르신 6명이 초등검정고시에 합격했다.
2019년에는 평균 73세 어르신 10명이, 2022년에는 7명이 과목합격했다. 올해도 내년 4월 예정인 검정고시 합격을 목표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필수 4과목과 도덕, 실과 선택 2과목을 운영하며 선생님은 11명이 참여한다.
이날 입학증서를 받은 김민자 씨는 “옛날 공부할 기회가 없어서 배우지 못한 한이 가슴에 맺혀 있었는데, 문해교실을 통해 책도 읽고 글도 쓸 수 있게 됐다 ” 며 “반딧불 초등학교 검정고시반에 입학해 기쁘고, 늦깍이 학생에게 공부할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종 인생 2막 반딧불 초등학교장(철원군수)은 “배움에 나이가 없듯 뜨거운 열정이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 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습의 흥미와 배움의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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