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하남에서 배우는 ‘음성 자동 인식’부터 ‘셀카 잘 찍는 법’까지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지난 9일 이른 아침부터 경기도 하남시 소재 스타필드 하남 입구에 약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 이곳 1층에 개장한 국내 6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하남’을 방문하기 위한 것.

애플하남은 서울 외 지역에서 첫선을 보인 애플 공식 매장으로 지방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개장선물인 애플하남의 심볼 스테인레스 텀블러도 관심사로 떠올라 전날 밤부터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매장 개시와 함께 오픈런이 펼쳐진 이유다.

애플은 기대에 걸맞게 타 지역 애플스토어와 차별화를 뒀다. 누구나 쉽게 진입 가능한 애비뉴 베이 공간으로 꾸며 동선의 편리성을 더했으며, 최신 기기와 출시 예정작 등을 다양한 눈높이의 테이블에 진열해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기술 및 하드웨어 지원공간인 지니어스바를 국내 최초로 도입 및 픽업 스테이션과 연결해 ‘원스텝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한국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들과 하남 출신 직원들을 배치해 방문객들을 맞았다. 애플의 숨은 기능까지 속속들이 파악한 자사 크리에이터들은 ‘투데이 엣 애플’ 코너에서 ‘애플 팁’을 제공했다. 애플 기기가 없는 이들을 위한 체험용 기기도 마련됐다.

◇ 오랜 아이폰 유저도 몰랐던 숨은 ‘꿀팁’

투데이 엣 애플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터 리아는 “설정에 있는 ‘손쉬운 사용’을 이용하면 누구나 동등하게 사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텍스트 크기 조절 △사물 확대 △특정 소리 감지 △탭으로 손쉽게 작업 수행하기 등 4가지 숨은 팁을 설명했다. 이건 기자가 궁금해서 물어본 내용이기도 하다.

먼저 연령별 애플 사용자들의 사용 편의를 위한 기능인 ‘디스플레이 및 텍스트 크기’ 기능은 총 12단계의 슬라이더로 문자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별 설정이 가능해 원하는 앱에 추가·선택 사용이 가능하다.

‘소리인식’ 기능은 △화재 경보, 사이렌, 연기 경보 등 ‘경보’ △고양이, 개 등 ‘동물’ △가전 기기, 자동차 경적, 초인종 등 ‘집’ △아기울음, 기침, 고함 등 ‘사람 소리’ 등 사용자가 설정한 알림에 따라 상황을 전한다. 기기는 사용자가 설정한 소리에 대해 최대 5번의 학습과정을 거치면 오류 없이 작동한다.

예를 들어 ‘아기 울음소리’를 설정한 경우, 다른 공간에 있더라도 휴대폰이 아이를 돌보며 아기의 상태를 전한다. 배달음식을 시킨 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더라도 기기가 초인종 소리를 인식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오랜 아이폰 유저들도 몰랐던 꿀팁을 소개했다.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은 △Assitive touch △셀프카메라 잘 찍는 법 △파노라마 촬영 △텍스트 탭 이동 등에 대해 안내했다.

설정에서 ‘Assitive touch’를 검색해 기능을 활성화하면 화면에 동그란 탭이 생성된다. 이를 클릭하면 △기기 △알림센터 △제어센터 △시리 △사용자화 등 기기 내 기본 기능을 손쉽게 검색·설정할 수 있어 많은 메뉴 사이에서 원하는 기능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다.

셀카 촬영 시 초점을 맞춘 후 촬영 버튼을 길게 누른 후 왼쪽으로 밀면 일반 카메라보다 밝고 화사하게 찍힌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파노라마 설정 후 촬영 탭을 누르고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면 끊김이 없이 전체 공간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답답해하는 사항 중 하나가 텍스트 중간 탭 설정인데, 문자 작성 시 한 위치를 선택해 생성된 탭을 길게 눌러 원하는 위치에 놓으면 바로 수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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