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방콕(태국)=정하은 기자] “갓세븐은 내게 시작의 의미, 10주년 실감 안나요.”
지난 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33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에서 글로벌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갓세븐(GOT7) 영재는 자신의 뿌리인 갓세븐과 팬덤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은 물론 특별MC까지 맡은 영재는 ‘두 잇’에 이어 ‘바이빈’까지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사했다. 태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영재의 새해 첫 수상무대에 현지 팬들도 뜨거운 환호로 열광했다.
새해 첫 시상식인 ‘서울가요대상’을 찾은 영재를 백스테이지에서 만나 올해 갓세븐으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들었다.
◇영재 “솔로 콘서트 준비 중…본업에 집중하는 한해 되길”
영재에게 2023년은 특별한 한해였다. 지난해 11월 데뷔 후 첫 솔로 정규앨범 ‘두 잇’을 발매했고, MBC FM4U ‘갓세븐 영재의 친한친구’ 라디오 DJ로 청취자들과도 만났다. 또한 뮤지컬, 유튜브 등에서도 활약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엔데믹 이후 해외 투어도 꾸준하다. 영재는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잘 못했는데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사회생활을 배운 거 같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2024년에는 본업인 가수로서 음악에 집중하는 한해를 보낼 계획이다. 영재는 “지난해에는 음악 외적인 일을 많이 했다면 올해에는 음악에 더 집중하고 싶다. 곡을 더 많이 내고 싶다”며 “악기레슨 등을 받으면서 음악적인 소양을 쌓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솔로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날 준비도 하고 있다. 영재는 “콘서트도 하고 싶은데 솔로 곡이 많지 않아서 더 노력해야 할 거 같다.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타인의 기준이나 숫자에 맞추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만족할만한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2024년을 ‘서울가요대상’과 함께 뜻깊게 시작한 영재에게 올해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지난 1월 16일로 데뷔 1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갓세븐 멤버로 합류한 영재는 K팝 3세대 대표주자로 전세계를 누볐다. 갓세븐은 아시아권은 물론 북미지역에서도 두루 사랑받았다.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공연한 첫 번째 K팝 그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고 지난 2020년 태국에서 발생한 K팝 트윗량의 22%가 갓세븐이었다.
영재에게 갓세븐은 ‘시작’의 의미다. 영재는 “이제 시작인 거 같은데 10주년이라니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다. 그는 “갓세븐이 없었으면 저도 없었을 것”이라며 “7명이 만나서 함께 데뷔한 것도 신기하고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회사를 나와서도 이렇게 같이 활동하려고 노력하는 것들도 감사하다. 늙을 때까지 갓세븐은 늘 함께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영재는 시상식에서 특별MC를 맡아 메인 MC인 갓세븐 출신 뱀뱀과 환상의 호흡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갓세븐 리더 제이비는 공익으로 군 생활 중이고, 진영은 육군 11사단에서 현역으로 군 생활 중이다. 두 사람은 올해 나란히 전역할 예정이다.
갓세븐 10주년을 맞은 올해, 완전체 활동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영재는 “아직 할 일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멤버들의 군 복무를 모두 마치고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영재는 전세계 아가새(공식 팬덤명)에게 “2024년에는 팀 활동 계획이 아직 없지만 팬들에게 저희의 마음을 전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너무 서운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완전체로 마음을 모아서 아가새를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