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할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팬퍼스트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바로 도곡동 야구회관에 촬영 스튜디오를 만든 것이다.

벌써 공사 마무리 단계다. 이제 주변 정리를 한 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열정 넘치는 팀원들과 함께 촬영하는 일만 남았다.

회관 내부에 촬영 스튜디오가 생기며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아졌다. KBO 관계자는 5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야구회관에 스튜디오가 없어 야구 콘텐츠를 촬영하려면 외부 스튜디오를 빌리거나, 외주 제작을 맡겨야 했다.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에 회관 전체적으로 공간 재배치를 하며 스튜디오 공간을 따로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시청 환경의 변화도 KBO 내부 스튜디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촉매가 됐다. KBO는 지난달 초 티빙(CJ ENM)을 2024~2026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청 환경이 달라지는 가운데 CJ 측은 야구팬이 고대해온 야구 영상 사용은 전면 허용하겠다고 공언했다.

KBO는 그간 젊은 야구팬 유입을 위해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구독자도 10만 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뉴미디어 계약 초기에는 야구 영상 활용을 강하게 제한했다. KBO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에서도 핵심인 야구 영상이 철저히 배제됐다.

이제는 KBO리그 팬도 모두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핸드폰으로도 영상 편집이 가능한 세상이라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생산될 전망이다. 2024시즌부터는 매일 유튜브와 SNS에 KBO리그 경기 영상이 퍼져나간다.

관계자는 “KBO 자체 콘텐츠 팀도 있으니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셈이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더 많이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는 2024 제20기 KBO 대학생 마케터들과도 함께 협업해 이 공간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공간도 꽤 큰 편이라고. 관계자는 “향후 기자회견, 설명회 등도 이곳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