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KIA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롯데가 가을 캠프를 시작했다.

롯데는 10일부터 김태형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12명과 선수 35명이 참여하는 마무리캠프를 사직구장에서 시작했다. 지난달 드래프트로 선발한 신인 선수들은 15일 1군에 합류해 ‘프로의 맛’을 볼 예정이다.

가을캠프를 시작한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하는 시기”라며 “투수 야수 모두 강도 높게 훈련할 예정”이라고 지옥훈련을 예고했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김태현은 “사직구장에서 이름만 듣던 감독 코치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크게 동기부여된다. 팀 합류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사직에서 가을캠프를 시작한 롯데는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정규시즌 우승팀 KIA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 후 사직으로 돌아와 24일까지 훈련을 이어간다.

김 감독이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한 것은 올시즌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우승청부사’로 불리며 화려하게 사직에 둥지를 튼 김 감독은 선수파악과 시행착오 등을 거쳐 시즌 막판 5강 싸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뒤심부족으로 마지막 경쟁에서 탈락, 승률 0.471(66승4무74패)로 7위에 머물렀다. 5위 KT와 5경기 차였는데,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처지지 않았더라면 가을잔치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힘을 보여준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우승팀 KIA에 8승1무7패로 우위를 보였고, 4위 두산에 8승1무7패로 앞섰지만 5강싸움 직접 상대였던 KT(7승1무8패) SSG(6승1무9패) 등에 근소하게 뒤졌다.

한편 1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개막하는 KBO 퓨처스 교육리그에는 유망주 위주로 선수단을 꾸려 참가한다. 롯데 유망주 23명은 교육리그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