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정월대보름을 맞아 정읍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지난 24일과 25일 산외면 원정마을에서는‘정량골 줄다리기 당산굿’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금현 부시장과 김승범·최재기 시의원, 마을주민과 출향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정량골 당산굿은 정월보름날인 음력 15일에 용줄꼬기와 달집태우기를 하고, 정월대보름 다음날인 음력 16일에는 용줄꼬기, 줄다리기, 진쌓기, 당산 옷입히기, 당산굿을 하는 특색이 있다. 이날 행사도 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정량골 당산굿 보존회 노병학 회장은 “정량골 당산굿은 500여년의 역사 속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대표적인 행사”라며, “올해도 정읍에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송금현 부시장은 “정량골 줄다리기 당산굿과 같은 전통문화가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끈이 되길 바란다”며 “함께하신 모든 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정우면 양지마을에서도 정월대보름 맞이 당산제가 있었다.

이번 당산제는 600년 수령의 당산나무에 당줄을 묶고 신명나는 풍물놀이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당산제제전위원회 최낙춘 위원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건강을 북돋아 주는 당산제 행사를 마련해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유영민 면장은 “당산제를 통해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덕천면 용곡마을에서는 제21회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황토현 농악단원 20여명이 마을 일원을 돌며 복을 불러오는 지신밟기와 사물놀이를 펼치며 면민들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빌었다.

오후 7시부터는 소나무와 대나무, 볏집 등을 이용해 만든 10m 높이의 달집태우기와 소원리본달기, 폭죽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하며 지난해의 묵은 액을 씻고 올 한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했다.

김영덕 면장은 “면민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전했다.

지난 23일 영원면 백정기의사기념관 광장에서는 정월대보름 어울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40분부터 영원농악단 15명이 마을의 안녕과 풍작, 가정의 다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오후 7시부터 10m 높이의 대형 달집태우기와 촛불 기원, 폭죽터트리기 등 불꽃놀이 행사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이기범 영원농민회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문화를 재현해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가정과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며 “농민회가 지역 주민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단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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