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강진군은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등 336억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을 필두로 강진, 목포, 나주, 영암, 무안, 신안 6개 시군이 전남형 지역 협력체를 구성해 응모한 결과로, 전남교육청과 서남권 지자체가 함께 일군 쾌거로 평가받는다.
강진군은 이번 교육발전특구 선정을 통해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및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가칭)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과 연계해 해외의 우수한 학생들을 강진군에 유치해 지역의 학생들과 함께 교육받으며 고등학교 생활을 영위하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장기적으로 해외 유학생들이 졸업 후 강진군에 취업하고 지역에 정주해, 부족한 농·축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양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려왔다.
강진원 군수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전남 유일의 농업 분야 마이스터고인 전남생명과학고에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경북도교육청을 방문하고 추진 사례 분석 및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하는 등 선제적으로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수차례 전남도교육감과 면담하여 해외 유학생 유치에 관해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특히 11월에는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을 방문해 교육 협약을 맺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2013년 폐교된 강진성요셉여자고등학교는 2018년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나,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운영이 어려워져 2025년 2월 또다시 폐교 위기에 놓였다.
이에 강진원 군수는 폐교 부지를 재활성화하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 도교육감에게 (가칭)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을 건의했으며, 이번 강진군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유치를 확정하고 2025년 3월 공립 대안학교로 전환되어 2026년 3월 개교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교육발전특구 선정을 위해 강진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졸업 후 강진군에 정주할 수 있는 취업 루트 마련을 위해 칠량·마량농공단지 및 강진산단과의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도 함께 추진했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군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해외 우수 유학생을 지역 맞춤형 정주 인재로 양성해,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강진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해외유학생 유치는 전라남도 최초의 해외 우수 유학생 전문직업고등학교의 롤모델로서 전남 전체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발전특구는 비수도권의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체, 기타 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교육을 혁신하고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관련 규제 완화, 특례 발굴을 통해 공교육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에 머무르는 인재를 키우는 것을 주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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