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이 8년 만에 신규 유니폼을 내놨다. 팬 의견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삼성은 6일 “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신규 유니폼을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핵심은 ‘블루’다. 구단 아이덴티티인 블루를 강조하는 디자인이 나왔다. 왕조 시절 사용했던 청·백 컬러만 쓴다. 2024시즌을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의미다.

이로써 ‘레드’가 사라졌다. 붉은색은 과거 원년 시절 삼성이 썼던 색이다. 지금은 삼성하면 블루지만, 원년에는 빨간 유니폼도 착용했다. 1983년부터는 푸른색을 바탕으로 놓고, 소매와 목에 빨간 줄을 넣었다.

이후 1984년부터 빨간색은 사라졌다. 대신 노란색이 들어갔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는 흰색과 청색만 사용한 유니폼을 착용했다.

그 사이 한국시리즈 우승만 7번 차지했다. 2011~2015년 정규리그 5연패, 2011~2014년 통합 4연패 등 화려한 업적을 달성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다시 바꿨다. 1983년처럼 빨간 줄을 넣었다. 2023년까지 착용했다. 그 사이 ‘빨간색을 없애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제법 많았다. 삼성이 이를 반영했다.

이종열 단장은 “유니폼에 레드 컬러를 뺐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구단 분위기 전환과 상위권 도약 의지를 팬들께 전달하고 야구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규 유니폼은 오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