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1차 100억 원 투자

■향후 2029년까지 최대 500억 원 투자 계획

■클러스터 조성 참여로 그린바이오 산업 진출 본격 시동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보람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대표 김성규)가 그린바이오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보람바이오는 14일 충남도청에서 충청남도, 예산군과 3자간 투자협약을 맺었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이다. 협약식에는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등이 참석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이 선도하는 농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동참해준 보람바이오에 감사하다”며 “특히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보람그룹과 함께하게 된 만큼, 향후에도 충청남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이사는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농가 및 지역 인재를 살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람바이오가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충남도의 숙원사업이다. 향후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등 지역 4개 일원 1,177필지 160만 제곱미터의 토지에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단지,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등을 조성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데다 지난해 5월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벤처캠퍼스 유치, 육성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람바이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단계적인 투자에 나선다.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시설 구축에 100억 원을 투자하고, 오는 2029년까지 공장 및 연구소 등을 클러스터 부지에 신설한다. 투자금액은 최대 500억 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협약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기대간 높다. 충남도는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10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청년 농업인 등 2만4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보람바이오는 해당 지역 농가와 작물재배를 협의해 ‘우리 농가 살리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은 생명공학,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다. 2027년 기준 약 2,600조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중 국내 그린바이오 시장은 이제 약 5.4조원 규모(2020년)로 글로벌 시장의 1% 가 채 안 된다. 그만큼 혁신개발을 통한 차세대 미래산업으로서 성장가능성이 있다.

보람바이오는 스마트팜 단지 내에서 소엽, 안티스페릴(들깨 신품종) 등을 재배해 그린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구상이다. 이미 인지력 개선 및 치매 예방(소엽), 관절 기능 개선(안티스페릴) 치료를 위한 소재를 개발한 바 있으며, 현재 미국 및 중국 특허를 획득해 현재 천연물 의약품으로 개발중이다. 더불어 안티스페릴은 보람바이오가 기술실시권을 획득한 세계 유일의 작물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