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D&E(동해&은혁)이 2년 4개월의 공백을 깨고 색다른 이별송으로 돌아왔다.

슈퍼주니어 D&E가 26일 오후 6시 미니 5집 ‘606(SIX ZERO SIX)’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D&E가 지난 2021년 발매한 정규 1집 ‘카운트다운’ 이후 2년 4개월 만에 내는 신보로 이들의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타이틀곡 ‘지지배(GGB)’는 중독적인 휘파람과 기타, 그리고 파워풀한 리듬이 인상적인 디스코풍의 팝 댄스 곡이다. 은혁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작해 동해의 힘입는 보컬이 더해져 지루할 틈 없이 꽉 채웠다.

‘계절이 지나 또 다른 온도/여전히 마음은 네게 가 있어/너와 내가 머물던 지난 타임라인/어떻게 내가 잊겠어 나 혼자 여기서’ ‘잠시 머물러간 사랑이었나/우리 인연 여기까지였나/그 예쁜 미소 다신 볼 수는 없나/외로운 내 맘에 잠깐 와줄 순 없나’

헤어진 상대방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가사를 이와 반대로 흥겨운 멜로디와 슈퍼주니어-D&E 만의 위트감으로 풀어내 이들만의 특별한 이별송을 탄생시켰다.

‘너무 예쁜 지지배 (지지배 지지배)/같이 보던 무지개 (무지개 같은 지지배)/너무 예쁜 지지배 (지지배배)/좀 슬퍼도 어쩌겠어 지켜볼게 멀리서’ 등 귓가를 멤도는 반복되는 후렴구와 카메라 모양을 만드는 중독성 강한 안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너무 예쁜 지지배’ 등의 표현으로 친근한 관계성을 귀여운 가사로 표현한 점도 돋보인다.

함께 공개된 ‘지지배’ 뮤직비디오에는 이별의 아픔을 삼키는 은혁, 동해와 반대로 파티 같은 현장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교차되어 그려진다. 엔틱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비주얼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시선을 붙잡는다.

슈퍼주니어-D&E는 동해와 은혁으로 구성된 슈퍼주니어 유닛으로 2011년 12월 디지털 싱글 ‘떴다 오빠(Oppa, Oppa)’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이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들은 매 앨범마다 개성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다수의 히트곡들을 탄생시키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미니 5집 ‘606’는 오드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슈퍼주니어-D&E가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606’는 누군가의 기분에 따라 빠르게 느껴질 수도,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시간’에 관한 앨범으로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 과정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표현했다. 엔젤 숫자 ‘606’과 슈퍼주니어 D&E의 아이덴티티인 ‘해와 달’이 만나 그들만의 세계관이 펼쳐지는 가상 시간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슈퍼주니어 D&E는 이번 신보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적 시도와 변화를 선보일 전망이다.

K팝을 대표하는 올라운더 유닛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슈퍼주니어 D&E가 다채로운 시도들이 돋보이는 이번 앨범에서 무려 3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동해와 퍼포먼스 전반에 힘을 보탠 은혁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