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전북 완주군의 고찰인 화암사 인근에 복수초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에 속하는 식물로 복 복(福) 자에 목숨 수(壽) 자를 쓴다. 많은 사람들이 원수에게 복수(復讐)한다고 할 때의 그 ‘복수’로 알지만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많은 복과 장수를 의미하는 것이 복수초다.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부르고,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도 부른다.
강원도 횡성에서는 눈꽃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특이하게 꽃말이 동서양이 다르다.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라고 한다.
옛 모습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는 화암사는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기록이 뚜렷한 곳으로 자연적인 지형을 최대로 이용해 조화를 이루도록 한 건축양식이 선인들의 슬기를 새삼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