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주=최규리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가 미국에서 인기 뉴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는 ‘피클볼’(Pickleball)을 전파한다.

지난 26일 충북 청주 국제 테니스장에서 ‘코오롱FnC 헤드 피클볼 코리아 오픈’ 대회가 열렸다. 경기장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연령대의 선수가 경기에 몰두했다.

피클볼은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를 결합한 형태로, 1965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포츠 중 하나다. 테니스장 1/3 크기의 코트(20피트×44피트)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구멍이 뚫린 풀리머 공과 패들이라고 불리는 전용 라켓을 이용해 경기한다.

서버 또는 서버의 팀이 랠리에 승리하면 점수를 획득하고 11점을 먼저 내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피클볼은 실내외 장소의 제약 없이 간단한 규칙만 익히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피클볼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소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무려 50년 전부터 즐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피클볼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전파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는 중장년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물며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젊은 층의 유입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지은 CN사업부 헤드 상무는 “과거 노년 스포츠였던 피클볼은 현재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미국에서 4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올해부터는 헤드와 같이 국내 생활 체육으로 성장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피클볼은 미국 스포츠피트니스산업협회(SFIA)가 꼽은 ‘미국 내 급성장 스포츠’ 1위로 선정될 만큼 미국에서는 약 4000만명이 즐기는 대세 스포츠다.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동호회 단위의 소규모로 활동을 했으나, 최근 글로벌 인기와 맞물려 지역별 협회 개설 및 피클볼 전국 대회 개최 등 국내도 활성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추세다.

이 상무는 “헤드가 피클볼을 선택한 이유는 중 하나는 현재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다”며 “피클볼이 국내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함께 시너지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켓 가격도 타 스포츠 종목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다. 또 한 시간 정도만 배우면 바로 게임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다”며 “그러다 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라켓 스포츠 매니아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까지 진행된 ‘코오롱FnC 헤드 피클볼 코리아 오픈’은 대한 피클볼 협회가 주최하고 청주시 피클볼 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개최 2회째를 맞았다. 피클볼 대회 중 가장 많은 참가자 500여명이 모이는 전국 최대 규모다.

헤드는 ‘피클볼’ 인지도 확산에 기여하고 국내에 뉴 라켓 스포츠 문화를 전파한다는 취지로 이번 대회의 공식 후원을 진행했다. 헤드는 이번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비롯해 참가자 및 현장요원의 전체 의류를 협찬했다.

헤드는 이를 계기로 피클볼 의류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실제 경기장에 배치된 헤드 부스에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만든 피클볼 라인 의류와 액세서리 9종이 최초 공개됐다. 피클볼 라인 출시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그래픽이 적용된 반팔 티셔츠, 반바지, 모자 등이 구성돼 있었다.

헤드 관계자는 “헤드가 가진 테니스 오리진 브랜드라는 강력한 무기를 내세워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이 피클볼을 체험하고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헤드는 ‘코오롱FnC 헤드 피클볼 코리아 오픈’ 대회 후원을 시작으로 상반기 서울권에 피클볼장을 운영하는 등 피클볼 시장을 선도하는 진정성 있는 스포츠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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