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어디 가든 ‘피부미인’으로 불렸던 A씨. 올해 40대로 들어서자,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한 갈색 점이 얼굴에 생긴 것을 발견했다. 기미였다.

나라·취향별로 미(美)의 기준은 다양하지만, 예로부터 맑고 깨끗한 피부는 미인의 제1조건으로 꼽힌다. 잡티 하나 없는 피부는 부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피부는 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얼굴이 얼룩덜룩해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기미다.

기미는 △유전 △스트레스 △임신·폐경·피임약 등과 관련된 여성 호르몬 △피부 자극 및 염증 △자외선 등에 의한 △멜라닌 △신진대사 변화로 인해 생긴다.

특히 자외선이 기미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자외선을 쬐면 광노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때 진피층에서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의 피부조직이 녹아내린다. 이는 피부에 구멍이 뚫린 것. 멜라닌은 표피에 색소를 만들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그늘막’ 기미를 만든다.

신진대사 방해도 기미의 원인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림프가 막혀버린 것. 이로 인해 산소와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세포 분열이 일어나지 않으니 면역력까지 떨어진다.

기미=허리디스크, 개인 맞춤 관리가 중요

여름이 다가오면서, 일명 ‘기미지우개’라는 기능성 화장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제품은 피부 각질을 제거한 후, 트라넥삼산, 히드로퀴논, 아젤라산 등으로 멜라닌 생성 효소를 억제해 색소를 지운다. 이어 ‘회춘의 아이콘’ 연어 DNA를 활용해 섬유아세포(fibroblast)를 자극해 피부를 재생시킨다.

의료업계 전문가들은 기미 회복을 위해 무너진 진피층 재생과 표피에 있는 기미 제거 등을 강조하며, 각종 레이저 시술을 권유한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레이저 시술은 일시적일 뿐, 오히려 잘못 건드리면 상처만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칫 ‘헛돈’ 쓸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비싼 돈 들여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면, 혹은 의심이 된다면 저렴하게 천연 팩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일명 ‘장희빈 미안법’은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피부 미백 민간요법으로, 팥, 율무, 흑축, 녹두, 감초, 토사자, 미강, 살구씨, 백봉령, 백강잠, 진주, 연근 등 100% 천연 재료로 만드는 한방 천연 재료로 만드는 팩이다.

곱게 빻은 12가지 곡물을 요거트 1TS, 꿀 0.5TS과 함께 풀어 얼굴에 바른 후 10분간 유지하다 물로 씻으면 된다. 만약 한 가지 종류만 사용하고 싶다면, 율무나 녹두가 좋다.

뷰티전문가 김진구 에즈블랑 대표는 “기미는 점 빼는 것과 단순한 것이 아니다. 없어지는 것이 아닌, 엷어지는 것”이라며 “운동으로 코어 기능을 향상시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것처럼, 얼굴도 피부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연의 피부에 신경 써야 한다. 선크림을 필수적으로 바르고, 마사지를 통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라며 “기미가 심해 치료를 원한다면, 먼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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