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중인 춘천시의원의 갑질 행태 규탄 연대방안 논의

특정의원 갑질행태 지속ㆍ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심각성 공감

전공노 “전국공무원노조 15만 조합원들이 한마음으로 연대할 것”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본부(본부장 심성은)가 지난 5월 20일 오후 4시 춘천시 공무원노조(지부장 김학진)를 방문해 최근 논란 중인 춘천시의원 갑질행태에 대한 춘천시 공무원 노조와의 연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 9일 춘천시 공무원노조는 전입장려금 신청서 일체의 자료를 요구한 춘천시의회 의원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터무니없이 과도한 양(A4용지 100박스 분량)의 자료를 요구한 것에 대하여 ‘시의원의 전형적인 갑질’로 규정하고 해당의원의 공개와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현재 춘천시의회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언론 등을 통하여 해당 의원은 배숙경 춘천시의원으로 특정된 상황이다. 배숙경 의원은 본 건에 대하여 정당한 자료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충분히 사전에 조율이 가능했다는 것이 배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수 차례 사전조율을 시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배숙경 의원은 급기야 신청서류 원본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춘천시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날 춘천시 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본 사안에 대하여 연대하여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의회로부터 고통받는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 운영 중인 ‘전국공무원노조 의회대응 TF’ 가동을 검토했다.

춘천시 공무원노조 김학진 지부장은 “노조가 기자회견을 한지 열흘이 지났다. 시의회에서 해당의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배숙경 의원으로 특정된 상황이다. 춘천시 공무원 노조는 배숙경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시의원들의 자료 요구권을 부정하지 않는다. 문제는 특정의원이 갑질에 버금가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멈추지 않고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강원본부 심성은 본부장은 “우선, 힘든 상황에 처한 춘천시 조합원 동지를 응원한다. 이번 사건은 비단 춘천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한다”며 “전국공무원노조 15만 조합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오늘 춘천시 공무원 노조와 대책을 논의했다. 함께 힘을 모으겠다”라며 전공노 차윈의 지원과 연대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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