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ㆍ반복적인 무차별적 자료 요구, ‘전형적인 갑질’로 규정

노조 차원의 지속적 노력에도 계속되는 갑질 행태에 기가 찰 노릇

강원본부 5천여 조합원의 이름으로 엄중히 규탄, 사퇴 위한 투쟁 예고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심성은)가 5월 30일 9시 30분에 춘천시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의원 배숙경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공노 강원본부 측은 “유독 배숙경 의원만 방대한 자료요구가 반복되고 협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갑질이고 공무원을 괴롭히기 위한 행태라고 볼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에 따르면 배숙경 의원은 2023년 4월 3일 141건의 무차별적 자료를 요구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11월 27일에는 1년치 법률자문내역 일체를 요구했다. 급기야 2024년 5월 2일, A4용지 100박스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에서는 춘천시의원 배숙경의 무차별적이고 도를 넘는 자료요구가 있을 때마다 공무원들의 입장과 고통을 호소하며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해 왔다. 그러나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그 어떤 것도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전공노 강원본부 심성은 본부장은 “현재 춘천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배숙경 의원의 갑질행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최근 악성민원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공무원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기초의원의 무리한 자료요구로 인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안타까운 변고라도 발생한다면 과연 해당의원이 책임질 수 있는가?”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배숙경 의원의 지속ㆍ반복적인 갑질행태가 비단 춘천시 공무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해 강원본부 5천여 조합원의 이름으로 엄중히 규탄한다”며 배숙경 의원이 반성하고 스스로 사퇴할 때까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춘천시지부와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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