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이틀 만에 다시 안타를 때렸다. 결승 적시타다. 사흘 만에 3출루 경기도 만들었다. 덕분에 샌디에이고도 이겼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8~9일 연이틀 홈런을 때린 후 10일에는 무안타에 그쳤다. 잠시 숨을 고른 모양새. 이날 다시 안타를 만들었다. 볼넷 2개까지 더했다. 3출루는 8일 애리조나전(2안타 1볼넷) 이후 세 경기 만이다.

이날 성적을 더해 올시즌 김하성은 69경기, 타율 0.223, 9홈런 34타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399, OPS 0.734를 기록하게 됐다. 타율은 살짝 아쉽다. 대신 출루율이 타율 대비 1할 이상 높다. OPS도 지난해(0.749)에 근접한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1,2루에서 첫 타석을 치렀다. 상대 선발 조이 에스테스를 맞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만루 찬스를 이어가는 볼넷.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1-1로 맞선 4회말에는 1사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카운트 1-0에서 에스테스의 2구째 90.4마일(약 145.5㎞) 속구를 받아쳤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가 됐다. 2-1 역전을 만드는 적시타다.

타구 속도 시속 106.6마일(약 171.6㎞)짜리 총알 타구가 나왔다. 홈런이 아닌 것이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단타로 끝났다. 2루까지 달렸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너무 타구가 빨랐고, 상대 좌익수의 대응도 나쁘지 않았다.

3-1로 앞선 6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이 돌아왔다. 오클랜드 두 번째 투수 션 뉴컴을 상대했고, 10구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뽑아냈다. 3출루 경기 완성이다. 후속타가 없어 추가 진루는 없었다.

5-1로 더 달아난 7회말에는 1사 만루 기회가 왔다. 마이클 오타네즈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383피트(약 116.7m)나 날아갔으나 펜스 앞에서 잡혔다. 그래도 희생플라이다. 1타점을 더했다. 스코어 6-1이 됐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6-1로 이겼다. 오클랜드와 홈 3연전 기선 제압 성공이다. 시즌 35승 35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선발 딜런 시즈는 6이닝 8안타(1홈런) 1볼넷 8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5패)째다. 불펜도 네 명이 올라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김하성 외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홈런을 때리며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홈런을 치며 1안타 1타점이다. 잭슨 메릴이 3안타 1타점으로 날았고, 매니 마차도도 2안타를 생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