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유플러스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공동 제안한 광전송망 양자내성암호(PQC) 적용방안에 대한 표준안을 제시해, 국내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1일 밝혔다.

PQC는 수학적 난제를 이용한 안전 암호 기술로,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견딜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의 보급에 앞서 상용망에 강한 보안 체계를 갖추고 관련 시장 선도를 위해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사업, 세계 최초 기업용 PQC 적용 전용회선 상품 출시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양자보안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TTA가 양자통신 관련 표준화 제정을 위한 프로젝트그룹을 운영함에 따라 NIA와 함께 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PQC를 적용한 광전송망에 대한 표준이 제정된 것은 국내 통신업계 최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획득한 표준은 광종단장치(OTN), 광통신장비(ROADM) 등으로 구성하는 광전송망에서 PQC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적 방안과 고려사항, 활용사례를 포함한다.

향후 PQC 적용 광전송망 도입을 원하는 국내 기관, 기업이 양자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안전한 통신망 구축을 위해 LG유플러스가 제시한 광전송망 프레임워크과 적용 방안을 참고할 수 있다.

이번 표준 획득에 앞서 지난 4월 PQC를 적용한 광통신장비(ROADM)의 TTA 보안기능시험에서 10G/100G 암호화 카드에 대한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금융기관·글로벌 기업의 양자보안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NIA는 PQC를 적용한 광전송망에 대한 본 표준을 올해 구축하는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TTA는 글로벌 양자시장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 주도의 글로벌 사실표준화기구인 QINSA를 올 하반기 출범할 계획이며, LG유플러스도 시장 선도를 위해 협의체에 적극 참여한다고 전했다.

노성주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그룹장·상무는 “이번 표준 획득을 통해 LG유플러스가 명실상부한 PQC를 기반으로 한 양자보안 선두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많은 고객이 빠르게 차세대 보안 체계를 구축하도록 신기술 도입과 유스케이스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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