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가수 남태현이 전 여자친구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의 데이트 폭력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남태현은 10일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얼마 전부터 전 연인이 전 남자친구 관련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전후 사정은 무시한 채 본인의 이야기는 제외하고 상대의 잘못만 골라서 언급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올라오고 있는 글의 내용들은 2~3년 전 연인 사이에 있었던 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하며 “누가 더 잘못했다 덜 잘못했다 할 것 없이 서로 잦은 싸움들이 있었다. 그중 내가 일방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한 적은 맹세컨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상대방이 본인 시점으로 그 어떤 글을 또 작성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전 연인과의 관계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폭로도, 대응도 하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철없이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고, 참는 것 또한 더 나아지기 위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남태현은 “한때 연인이었던 그 친구의 행복을 빌며, 그 친구 역시 남아있는 누군가에 대한 분노를 없애고 편안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은우는 지난 6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라며 “존재 자체로도 나에게 행복이 돼 준 사람이었지만 그런 관계에서도 폭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라고 전 연인 남태현을 추측할 수 있게 만드는 글을 작성했다.

서은우는 해당 글에서 “어느 날, 술에 취한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라며 “내가 SNS로 우리의 나쁜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본인의 삶을 망가뜨렸다며,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도 다시는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문자를 보내왔다”라고 얘기했다.

서은우는 그러면서 “다음에는 사진을 보내왔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이 안 되나 보네’라는 말과 함께, 지극히 사적인 사진을, 분명 지웠다고 했던 사진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라고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태현이 정면 반박하자 서은우는 “조금 전 기사를 통해 남태현 씨의 입장을 확인하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상대방(남태현)은 제가 브런치에 작성한 글 중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의 글들을 일방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라며 “하지만 저는 남태현 씨가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하며 보냈던 문자와 영상 캡처본, 폭행했을 당시 목격자와 병원 진단서 모두 가지고 있다, 상처를 입힌 상대에게 ‘분노를 없애고 편안해지라’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라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간 저에게 해왔던 남태현 씨의 행적을 생각하면 저의 행복을 빈다는 말에 진심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다”라며 “다시 한번 분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리며 저 역시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자책하고 반성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2022년 서민재의 폭로로 인해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남태현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서민재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