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27일 춘천, 8월 6일~7일 속초에서 진행

셰익스피어 작품 <한여름 밤의 꿈> 장면을 분석하고 새롭게 이야기를 꾸며 장면 발표

36명 수료, 만족도 100%

청소년 연극의 불모지 강원에 씨앗을 뿌리고 밭을 일궜다는 호평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이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춘천, 속초에서 진행된 <2024 강원도립극단 청소년 연극캠프>에서 36명이 수료, 만족도 100%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청소년 연극 캠프>는 강원도립극단 운영실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도내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1박 2일 여름 캠프로 셰익스피어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자기 이야기로 바꾸고 직접 무대를 만드는 등 연극의 미적 체험을 통해 소통과 존중, 창의적 사고를 제고했다.

연극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부터 연극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배우 분야뿐만 아니라 연출, 작가 등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참가하며 타 광역시·도에 비해 청소년 연극 불모지였던 강원특별자치도에 씨앗을 뿌리고 밭을 일궜다는 평이다.

또한 청소년 연극교육 전문가와 현직 배우가 멘토로 각 조를 담당해 밀도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철원, 태백, 동해 등 강원의 동서남북 권역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화합을 도모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목예솔(19, 횡성)학생은 “19년 인생 중 가장 재미있고 신선한 캠프였다. 직접 무대와 소품을 만들고 연기를 선보이는 등 어디서도 쉽게 도전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영아(19, 태백) 학생은 “청소년 연극제에 참가하고 싶어 작년에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연극부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올해 만들어졌지만. 연극부원이 나 혼자라 연극제에 참가할 수 없었다. 같은 꿈을 가진 다른 지역의 또래들과 협동하고 소통하며 작품을 만드는 것이 좋았다. 청소년들을 위해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캠프 날 생일을 맞은 최예빈(17, 동해) 학생은 “학교에 연극부가 없을뿐더러 지역에 청소년 극단도 없기에 연극을 접할 기회가 적었다. 청소년 연극캠프를 통해 진로가 더욱 명확해졌다. 이곳에 온 것이 나에게 제일 큰 생일선물이다”라고 말했다.

한겸(18. 속초) 학생은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멘토로 활동해 준 현직 배우와 현장 이야기를 나눈 것이 진로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여름 밤의 꿈이 아니라 한여름 밤의 기나긴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은 “도내 275개 중·고등학교에 연극부는 30개도 채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존폐의 갈림길에 처해있다”며 “연극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며 대인 관계 역량과 예술적 감수성, 감정표현 등을 신장시킨다. 앞으로도 연극 꿈나무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연극 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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