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힘겨웠다. 농심 ‘매운 맛’이 예상보다 강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매운 맛을 힘겹게 떨쳐내며 정규리그 ‘3위’를 굳혔다. 첫 세트 농심에 혼이 났지만 2·3세트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며 ‘진땀승’을 거뒀다. 디플러스 기아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사실상 ‘3위’를 확정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1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1-1 동점, 승부를 가를 마지막 3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에 이어 오로라 성장에 맞춘 픽을, 농심은 상체에 나르-세주아니, 바텀에 닐라-세나를 가져가며 단단한 조합으로 맞섰다.

별다른 교전없이 성장에 집중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공허의 유충을, 농심은 첫 용을 챙기며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대치 구도가 전개됐다.

농심이 고요함을 깨고 선공했다. 농심은 9분경 미드 갱을 통해 ‘쇼메이커’ 허수를 잡았지만 빠져나가는 길목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반격을 허용하며 3킬을 헌납했다. 하지만 농심은 흔들리지 않고 탑에서 허수를 다시 한 번 잡는데 성공했다. 그 사이 디플러스 기아는 바텀에서 이득을 챙겼다.

생각보다 답답했던 흐름에 디플러스 기아 ‘에이밍’ 김하람이 미드에서 솔로 킬하며 공격 혈을 뚫었다. 이를 토대로 디플러스 기아가 전령에 더해 첫 용까지 챙겼다.

디플러스 기아가 전령으로 농심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는 사이 농심은 디플러스 기아 탑과 바텀 1차 타워를 밀어내며 손해를 상쇄했다. 21분경 디플러스 기아가 미드 2차로 진격해 들어갔고, 농심이 공세를 막아낸 후 역습하며 2킬을 올렸다.

‘일진일퇴’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23분경 농심이 세 번째 용 획득에 나섰고, 디플러스 기아가 ‘훔치기’에 성공한 후 교전에서 3킬을 수확하며 승리했다.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겼다.

팽팽했던 싸움에서 순식간에 디플러스 기아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디플러스 기아는 바텀을 통해 농심 본진 앞까지 진격했다. 큰 이득을 챙긴 디플러스 기아가 글로벌 골드도 5000이상 앞섰다. 여유가 생긴 디플러스 기아가 손쉽게 세 번째 용 스택을 쌓았다.

31분경 디플러스 기아가 두 번째 바론을 획득하면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다. 농심의 ‘매운 맛’이 또 다시 2% 부족했다. 농심이 상대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러면서 디플러스 기아가 한타에서 승리했고 그대로 농심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33분 만에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