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T1은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T1이 시즌 막바지 기세를 올리고 있는 ‘꼴찌’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저항을 물리치며 1세트를 이겼다. 한 세트 남았다. T1이 완승을 거둔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짓는다.

T1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브리온과 대결에서 1세트를 승리했다. 직전 농심과 경기에서 다소 무기력했던 T1은 운영과 한타에서 브리온을 압도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초반부터 T1 페이스였다. T1은 탑에서 킬을 올린 후 바텀에서도 추가 킬을 만들었다. 킬을 내준 브리온은 공허의 유충을 챙기며 손해를 상쇄했다. 바텀 주도권이 있던 T1은 첫 용을 챙겼다.

11분경 T1이 공허의 유충을 잡으려 했지만 브리온이 밀어내면서 4유충을 완성했다. T1은 남은 유충 2마리만 가져갔다. 브리온은 탑 갱을 통해 ‘제우스’ 최우제 잡기에 나섰고, ‘오너’ 문현준이 재빠르게 합류하면서 1대 1 킬 교환했다.

브리온은 바텀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요네 끊기를 거듭 시도했으나 이미 상황을 인지한 이상혁이 잘 피하면서 실패했다. 브리온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상혁이 안 되니 최우제로 눈을 돌렸다. 브리온은 탑 다이브를 시도, 힘겹게 최우제를 잡아냈다.

전장은 T1이 주도했다. 빠르게 세 번째 용 스택을 쌓은 T1은 브리온을 압박했다. 여기에 탑에 전령을 풀어 큰 이득도 챙겼다.

브리온도 맹렬히 반격했다. 23분경 브리온은 바론을 치며 T1을 끌여들였고, 한타를 열어 3킬을 수확했다. 자칫 흐름이 브리온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T1이 승부를 걸었다. 25분경 T1은 브리온의 바론 획득을 견제하며 무리없이 네 번째 영혼의 용을 완성했다. 영혼 힘을 두른 T1은 이어진 교전에서 ‘페이트’ 유수혁을 끊으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며 대치를 이어가던 중 한타를 준비했다.

31분경 장로 용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다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T1이 장로 용과 함께 에이스를 띄웠다. 마지막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T1은 그대로 브리온 본진으로 진격해 33분 만에 1세트를 이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