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극단 웃는고양이(대표 오수현)와 광복회경기도지부(지부장 김호동)가 독립운동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측은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의 공법단체인 광복회경기도지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연극 ‘반디’를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연극 ‘반디’는 유관순 열사의 친구이자 독립운동가인 남동순 지사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두 사람은 ‘순이’라는 이름 끝자리가 같아 함께 불렸으나, 동순은 오랜 시간 역사 속에 묻혀 있었다. 극은 동순이 유관순과 함께한 우정과 사랑, 희생과 헌신을 통해 자신만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단 웃는고양이는 “‘반디’는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남동순의 이야기를 발굴해 무대에 올림으로써 잊혀진 역사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고 전했다.

남동순(1903~2010) 지사는 유관순과 함께 3‧1 만세운동을 벌이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후, 출옥 직후 ‘7인 결사대’의 유일한 여성 대원으로 활동했다. 만주와 연해주 독립군에 독립자금을 지원하고, 무장 투쟁을 벌이며 국내외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해방 이후에는 독립촉성애국부인단을 결성해 사회에 기여했으며,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한미고아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들을 돌보며 생애를 바쳤다.

오수현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잊혀가는 독립운동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여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고, 문화예술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 ‘반디’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총 12회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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