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극 뮤지컬 <109 합창단> 공연, 5개 지역 10회 4,600여 명 관람

도 교육청 협조 통해 청소년 단체 관람 추진 9개 지역 14개교 1,500여 명 관람

강원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개발과 자살 문제에 대한 연극적 대안 제시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은 뮤지컬<109 합창단>(부제: 불(火)을 끄고 별을 켜는)이 도내 5개 지역 10회 공연 4,600여 명 관람, 공연 관람 만족도 92%를 기록하며 성료했다고 밝혔다.

강원문화재단은 지난 2023년 10월 강원특별자치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MOU를 맺고 연극을 통해 강원 지역의 자살률 증가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 뮤지컬 <109 합창단>을 협력 제작했다.

강원도립극단 운영실은 도 교육청 협조를 통해 청소년 단체 관람을 추진하여 9개 지역 14개교 1,500여 명이 관람, 청소년 자살생각률 전국 최고 수치를 보인 도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한 성장환경을 제공했다는 평이다.

<109 합창단>은 자살 예방 상담 전화번호 ‘109’를 자살 유가족 합창단의 이름으로 정해 자살 예방 인프라를 홍보하는 효과를 주었으며 대중가요를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 형태로 극 중 상황에 더욱 친근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또, <관객과의 대화>를 확대 운영하여 도민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죽은 자’로 표현된 삼베로 제작된 인형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자살 유가족의 모습을, 캠코터를 사용해 아파트 벽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신박한 연출과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합창단 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초등 자녀와 함께 춘천 공연을 관람한 오청희씨는 “더는 피할 수 없는 자녀와의 대화 주제인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어떻게 지도하면 되는지 방향성까지 찾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단체 관람에 이어 부모님과 함께 저녁 공연도 관람한 조민서(석정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보고 엄마와도 함께 보고 싶어 극장을 찾았다. 자살에 대해서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관람 후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에 동의하는 관객은 100%, 자살 예방 상담 전화번호를 정확하게 아는 관객은 99%로 문화예술로 전한 자살 예방의 목적은 효과적이었다.

한편, 강원문화재단과 강원특별자치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뮤지컬 <109 합창단>을 통해 도민이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2025년 일정을 의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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