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 전 세계 유망주가 몰린다.

만 15~17세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제14회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가 30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주니어 국가대표가 겨루는 무대로 세계태권도연맹(WT)이 공인하는 G4 등급 대회다.

이 대회에서 선수는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 40점을 얻을 수 있다. 남녀 각 10개 체급, 겨루기 단일 종목으로 펼쳐진다.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은 19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초대 대회가 열렸다. 2년 주기 대회다. 한국은 지난 2004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처음 개최(5회 대회)한 적이 있다. 이번에 춘천이 대회를 유치하면서 20년 만에 종주국 땅에서 열리게 됐다.

129개국 1613명(선수 980명·임원 633명)이 춘천을 향한다. 30일 오후 6시 개막식이 열리는 데, 앞서 WT 총회 및 집행위원회가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진행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내달 1일엔 올림피즘과 평화포럼, 3일엔 대한민국 상생 K-팝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주니어 선수의 경쟁을 넘어 문화와 예술의 장으로 꾸리겠다는 의지다. 특히 K-팝 콘서트는 춘천시 소상공인 점포에서 일정 금액 이상 소비하나 영수증으로 입장권을 구매하게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려는 일환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로 지난 7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을 통해 춘천이 태권도 종주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