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대한항공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포스트 한선수 시대’를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4~2025 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지명권을 세 장이나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진성태를 내주고 OK금융그룹의 1R 지명권을 얻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삼성화재에 손현종과 2023~20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2024~20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한 바 있다. 대한항공에 책정되는 추첨 확률은 1%에 불과하다. 대신 OK금융그룹(2%), 삼성화재(30%)의 확률을 가져가는 만큼 상위 지명도 기대할 만하다.
대한항공은 이번 드래프트에 집중한 이유는 세대교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터 쪽 변화가 필요하다. 한선수와 유광우는 1985년생으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한선수의 경우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지만 대한항공도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김관우(천안고)가 참여한다. 김관우는 신장 195.6㎝의 장신 세터로 지난해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동메달 주역이다. 프로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V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세터가 될 수 있다는 배구계의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의 목표는 ‘최대어’ 김관우를 잡는 일이 될 전망이다.
김관우뿐 아니라 배준솔(순천제일고)도 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세터다. 대한항공이 노릴 만한 자원들이다.
미들블로커 보강도 대한항공이 노리는 부분이다. 김규민(34), 조재영(33)이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만큼 김민재와 함께 미래를 책임질 미들블로커 자원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성인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던 204.5㎝의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 현대건설 이다현의 동생으로 유명한 이준영(한양대) 등이 수준급 자원으로 꼽힌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