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컵 대회보다 많이 올라왔다. 7~80%정도 된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전력의 이번시즌 첫 경기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통영에서 열린 컵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외국인 선수 엘리안, 아시아쿼터 일본인 세터 야마토를 앞세워 비시즌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권 감독은 “컵 대회에 (임)성진이와 (서)재덕이가 부상 여파가 있었다. 주전 세터가 바뀌는 바람에 (공격수들과) 맞춰봐야 했다. 컵 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야마토와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컵 대회보다 많이 올라왔다. 좋은 경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터 야마토가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선 엘리안은 물론 임성진, 서재덕 등 공격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권 감독은 “100%는 아니고 7~80%정도 된다. 야마토가 문제가 아니라 공격수들이 처리를 해주는 부분이 좋아졌다. 그런 부분을 믿고 있다. 엘리안도 잘해주고 있다. 걱정되는 건 리베로 포지션에서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얘기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제압했다. 삼성화재와 함께 승점 3을 따냈다. 요스바니와 준이 49득점을 합작했고 세터 한선수 대신 투입된 유광우도 제 몫을 해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공격수를 막아야 하지만 세터 야마토가 기술적으로 좋다.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한국전력이 블로킹과 서브가 강점이다. 반격도 좋다. 우리만의 무기로 해결해야 한다. 영리하게 처리해야 할 것 같다. 블로킹을 많이 당하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을 첫 경기에서 리베로로 활약했다. 토미 감독은 “공격수로 훈련하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긍정적이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 리듬을 살려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른 역할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