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번시즌에도 결국 아시아쿼터 고민이 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비시즌에 가장 뜨거웠던 팀이다. 자유계약(FA) 최대어 강소휘를 잡기 위해 연봉 8억원을 ‘질렀고’, 김종민 감독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선수의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 검증된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보강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 니콜로바를 선택했다. 신장 183㎝로 크지 않지만 공격 테크닉과 서브가 뛰어난 자원으로 컵 대회를 통해 기량을 인정받았다. 개막 후 첫 경기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12득점으로 주춤했지만, 이어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44%의 공격성공률로 27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높이에 약점이 있지만 기술로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아시아쿼터다. 컵 대회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던 유니는 두 경기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개막전 1세트에 나섰다 바로 교체됐고, 기업은행전에서는 4세트에 교체로 들어가 잠시 코트를 밟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시즌에도 아시아쿼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당시 데려왔던 타나차는 공격력은 준수하지만 리시브가 되지 않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올해에도 도돌이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갈수록 아시아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정관장(메가), 현대건설(위파위), 페퍼저축은행(장위), IBK기업은행(천신통) 등이 아시아쿼터 선수를 핵심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2년 차에 접어든 새 제도를 통해 이득을 누리는 셈이다. 한국도로공사가 보기엔 부러운 모습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아직 승점을 얻지 못해 GS칼텍스와 함께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정관장, 현대건설 등이 강력한 전력을 보이는 가운데 페퍼저축은행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 한국도로공사는 불안한 행보를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현대건설과 맞대결한다. 2연승을 달리는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대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