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100점 경기는 아니다.”
한국전력 세터 야마토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적절한 분배와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든 토스로 팀의 3연승에 발판을 놨다. 한국전력은 개막 3연승을 질주, 2위 자리를 꿰찼다.
야마토는 이번시즌 아시아 쿼터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남자부 아시아 쿼터 중 유일한 세터다. 비시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컵 대회에서는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는데, 조금씩 맞춰나가고 있다.
다만 세터 출신인 권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 그는 “(야마토가) 중요할 때 더 신중하고 정확하게 줬어야 하는데 미스가 많이 나왔다.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줬다. 그게 팀워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야마토는 경기 후 “100점 경기는 아니었다. 주전으로 들어갔던 선수들의 힘으로 이긴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힘을 모아 승리했다”라며 “개막전도 그렇고 긴장하는 건 당연하다. 준비하기 위한 환경은 갖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야마토는 외국인 선수 엘리안의 공격이 부진하자 중앙 속공을 주로 썼고, 미들 블로커들을 미끼로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의 시간차도 활용했다. 미들 블로커 신영석(12득점)과 전진선(11득점)은 23점을 합작했다. 둘은 공격 득점도 12점이나 됐다.
야마토는 “사인을 낼 때 (동료들이) 자기가 때리고 싶다는 표정을 지어 다양하게 쓰려고 했다”라며 “내 스타일은 상대 블로킹을 흔드는 것이다. 감독님은 공격수들이 때리기 쉽게 승부를 걸라고 하신다. 공격수들이 모두 포인트를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3경기를 치렀다. 아직은 팀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 팀의 세터를 살피고 비교할 여유는 없다. 야마토는 “솔직히 다른 팀의 세터 스타일을 볼 여유는 없다. 우리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마토는 컵 대회까지 노란 머리를 유지했으나, 시즌 개막과 함께 검은 머리로 돌아왔다. “특별한 심경 변화는 없다”고 말한 야마토는 “다음에 파마하려고 한다. 그래서 탈색을 그만뒀다”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