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선수가 FA 계약 방식을 원한다.”

‘홈런왕’ 최정(37)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간다. 대신 SSG와 완전 결렬은 아니다. 첫 FA 협상 시작일인 6일 끝날 전망이다.

SSG는 “오늘(4일) 선수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다”고 4일 밝혔다.

최정은 2024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이와 별개로 SSG와 협상은 진행했다. 4일에도 만났다. 시장이 열리기 전 마지막 협상 테이블. 여기서 합의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다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애초에 SSG와 최정은 큰 틀에서 공감대는 형성한 상태다. SSG는 놓치고 싶지 않고, 최정은 다른 팀으로 가고 싶지 않다. 방식만 달라질 전망이다.

SSG 상징과 같은 선수다. 20년 ‘원클럽맨’이다. 통산 495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위다. 여전히 실력도 최상급이다.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 SSG는 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로 보내면서 후폭풍을 제대로 경험한 바 있다.

이미 4년 보장에 100억원대 계약을 제시했다. 이쪽은 최정도 ‘오케이’ 했다. 다른 변수만 없다면 40세 넘어서도 SSG에서 뛸 수 있다. 세부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

이쪽이 의외로 오래 걸렸다. SSG 관계자는 “난항을 겪는 것도, 파행인 것도 아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게 3일이다. 하루가 지난 4일 양측이 다시 만났다. 일단 이날도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대신 끝이 아니다. 최정이 다른 팀으로 간다는 뜻도 아니다. 여전히 1순위는 SSG다. ‘상징성’이 다르다. 구단도 “6일 계약 후 발표한다”고 했다.

어차피 협상 막바지 상태다. 이틀 정도 늦어지는 정도다. 일단 FA 신분은 되지만, 협상 첫날인 6일 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선수가 원했고, SSG가 받아들였다. 2025 FA ‘1호 계약’이 6일 바로 터질 수 있다.

비FA 다년계약이나 FA 계약이냐 차이만 있을 뿐이다. 샐러리캡 등을 고려하면 FA 계약이 SSG와 최정에게 오히려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