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세계적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패배의 원흉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4~202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에서 0-1 패배하며 탈락했다.

패인은 수적 열세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7분 만에 노이어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웠다. 노이어는 페널티박스 밖으로 뛰쳐나와 무리하게 상대 선수를 막으면서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했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직후 공격수인 르로이 자네를 빼고 백업 골키퍼 페레즈 다니엘을 투입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바이에른 뮌헨은 고전했고, 후반 24분 네이선 텔라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패했다.

1986년생인 노이어는 만 38세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됐다. 특히 부상 이후 기량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이번시즌에도 대형 실수를 범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노이어는 커리어 첫 퇴장까지 당하며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수비수들은 노이어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라인을 높이 올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바이에른 뮌헨 스타일을 고려할 때 골키퍼의 기량이 중요한데 노이어는 전성기에서 한참 내려온 모습을 보인다.

노이어는 한때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다. 2014년에는 발롱도르 순위 3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세월이 야속하다. 어느덧 그는 팀의 약점이 되어 버렸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