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이 또다시 외로워졌다.

흥국생명은 2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8-25 18-25) 완패했다. 20점에 도달한 세트가 한 번도 없을 정도의 완패였다.

어느새 3연패다. 흥국생명은 최근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40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정체된 상황이다.

부상 불운이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는다. 외국인 선수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는 복귀까지 최소 3~4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지만 여의찮다. 설상가상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피치마저 부상으로 결장했다. 두 선수는 원정에 동행했지만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하중이 김연경에게 쏠렸다. 김연경은 팀에서 가장 많은 35.29%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41.67%의 준수한 공격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득점을 책임졌다.

가장 많은 공격을 분담하면서도 김연경은 54.55%의 리시브효율을 기록했다. 11회 리시브를 받아 6회 정확하게 연결했다. 디그도 12회 시도해 9회 성공시켰다. 공수에 걸쳐 빈틈없는 경기를 했다.

외로운 활약이었다. 김연경 대각에 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10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은 31.25%로 낮았다. 더 큰 문제는 아포짓 스파이커 쪽에서 발생했다. 선발 출전한 문지윤이 1득점에 묶였고, 김다은도 3득점에 머물렀다. 미들블로커 쪽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김연경 홀로 승리를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28일 GS칼텍스와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마치면 약 열흘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반가운 상황이다.

관건은 GS칼텍스전 결과다. 여기서 연패를 끊지 못하면 우울한 휴식기를 보내야 한다. 승리가 절실하다. GS칼텍스는 최하위에 머무는 팀이지만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를 보유한 팀이다. 현재 분위기, 흐름이라면 흥국생명도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