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26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에서도 콘텐츠를 활용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과 GS25는 각각 프리미엄 경험과 대중적인 접근성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 대결에 돌입했다.

◇ 신세계백화점, 몰입형 체험·한정판 굿즈로 승부수

신세계백화점은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와 동시에 전국 주요 점포에서 체험형 콘텐츠와 독점 굿즈 판매를 본격화한다.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는 작품 속 세트장을 재현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소비자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 드라마 속 참가자가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포토부스와 철제 침대가 설치된 이 공간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를 통해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이 굿즈는 신세계 단독으로 판매되며, 카우스가 제작한 ‘영희’ 아트토이는 신세계 앱에서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 앱에서는 12월 20일부터 모바일 게임 이벤트를 진행하며, 매장에서는 드라마 속 캐릭터인 ‘핑크가드’가 등장해 초대권을 배포하며 오프라인 방문을 유도한다. 이처럼 신세계는 프리미엄 체험과 독점 콘텐츠로 소비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GS25, 대중적 상품·참여형 이벤트로 도전장

GS25는 시즌2 공개에 맞춰 팝업스토어와 협업 상품을 통해 젊은 세대와 대중 소비자를 겨냥한다. 팝업스토어는 시즌2의 세트장을 재현한 체험 공간과 함께 미션 성공 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달고나, 오징어짬뽕라면, 달고나빵캔디 등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CJ제일제당과 협업한 ‘김치철철도시락’, ‘햇반컵반’ 등 독창적인 협업 제품은 편의점의 특성을 살려 실용적이고 가성비 높은 소비를 제안한다. 5000원 이상 구매 시 제공되는 포토부스 촬영권은 소소한 즐거움을 더하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GS25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넷플릭스 협업 상품의 성공 사례를 이어가며,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활용해 또 한 번의 히트 상품을 기대하고 있다.

◇ 유통가에서 펼쳐지는 오징어게임 ‘승부’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일인 26일은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마케팅 대격돌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두 업체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오징어 게임’의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체험형 마케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프리미엄 경험과 대중적인 접근성을 각각 강조하는 두 업체의 전략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이번 대결은 K-콘텐츠를 활용한 유통 경쟁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gyuri@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