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내 남편 이민호” 논란을 일으켰던 박봄은 본업으로 충실히 복귀했지만 논란의 피해자 이민호는 공교롭게도 최악의 시청률로 바닥을 치게 되었다.

2ne1의 박봄은 23일 자신의 SNS에 “마카오에서 박봄(Bom park in Macao)”라는 멘트와 함께 멤버들과 함께 공연 무대에 오른 사진을 올려 충실히 본업에 복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9월부터 박봄은 “내 남편 이민호”라며 올해까지 논란을 일으켰다. “단순히 팬심에서 나온 해프닝”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같은 주장이 계속 이어져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21일 박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자꾸 누가 지우네요. 저는 혼자 이구요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셀프가 아니였습니다. 이민호가 시켜서 쓴겁니다. 제 할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박봄이 여러 차례 표현한 “이민호가 시켜서 쓴겁니다”라는 부분이 이민호 측의 요청에 의해 ‘이민호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한 것인데 박봄의 표현이 서툰 탓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표현이 서툰 탓이라 하더라도 결국 이민호의 이미지에는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박봄이 여러 차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박봄의 주장에 따르면 ‘회사’는 게시물을 삭제했을 뿐 소속사의 정확한 해명 역시 없어서 아쉬움이 따를 수 박에 없었다. 박봄이 서툴렀다면 소속사에서 정확한 표현의 해명을 했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런 해결책 역시 나오지 않아 박봄이 유명무실한 소속사의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물론 박봄 역시 “제 할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21일 마카오로 출국해 해외공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티스트 스스로의 몸과 정신의 건강 역시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반면,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박봄으로 인해 피해를 본 이민호는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의 낮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0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는 ‘별들에게 물어봐’는 초반 1-2화를 제외하고 나머지 회차에서 모두 2%의 언저리의 최악의 시청률로 바닥을 찍으며 23일 종영을 맞이하고 있다. 낮은 시청률에 대해 시청자들이 “설정이 너무 황당하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도 극본이 문제”라며 아쉬움을 밝히는 것처럼 드라마의 실패는 낯설기만 한 새로운 시도와 설정,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본 등에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박봄의 뜬금없는 주장이 이민호의 드라마 자체의 시청률에 직접 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박봄이 “내 남편 이민호” 논란을 털고 해외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과 반대로 이민호는 기대 높았던 대작 드라마에서 최악의 시청률로 종영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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